커피 입문자 가이드: 스페셜티 원두 구매, 이름만 봐도 실패 없이 고르는 법
● 왜 원두 이름이 중요한가요?
카페에서 혹은 로스터리 온라인몰에서 원두를 고를 때, 이름만 보고 ‘이건 맛있을 것 같아’, ‘이건 좀 별로일 듯?’ 하는 감이 오신 적 있나요?
사실 그 감, 그냥 촉이 아닙니다.
스페셜티 커피 원두의 이름은 ‘작은 백과사전’이라고 불릴 만큼 다양한 정보가 들어 있습니다.
이름만 잘 읽어도 실패 없는 커피 구매가 가능해지죠.
● 커피 이름은 이렇게 구성돼 있어요
커피 원두의 이름은 보통 아래 순서대로 구성됩니다:
- 국가: 커피의 원산지 (ex. Ethiopia, Brazil)
- 지역/농장/프로듀서: 더 디테일한 재배지 정보
- 품종 (Variety): 버번, 게이샤 등
- 가공방식 (Process): 워시드, 내추럴, 허니, 무산소 등
예: Ethiopia Guji Uraga G1 Washed
→ 에티오피아의 구지 지역, 우라가 농장, 최고등급, 워시드 가공 방식
※ 스페셜티 커피는 등급(G1, SHB 등)을 잘 안 붙입니다. 왜냐면 기본적으로 다 높은 등급이거든요.
● 빈카드 & 상세페이지에서 놓치면 안 될 정보
커피백이나 사이트에서 이런 정보들을 함께 확인할 수 있어요:
- 고도: 1,500m 이상이면 대부분 품질이 높고 향미가 복합적입니다.
- 품종: 티피카, 버번, 게이샤 등 – 향미의 성격을 가릅니다.
- 프로세스: 맛의 무드와 강도를 결정합니다.
- 컵 노트 (Flavor Notes): 맛의 향미 정보 (꽃향기, 과일향, 견과류 등)
- 배전도 (Roast Level): 라이트 → 원두 본연의 향미 / 다크 → 스모키, 초콜릿톤
● 나라별 맛의 경향성 (대략적으로만!)
- 아프리카
- 에티오피아: 자스민, 베르가못, 복숭아, 시트러스 등
- 케냐, 탄자니아: 묵직한 산미와 과일, 복합적인 향
- 중남미
- 브라질: 고소함, 견과류, 초콜릿
- 콜롬비아: 다양성과 밸런스 – 꽃, 과일, 견과류
- 파나마/과테말라/코스타리카: 고산지 꽃향·과일향 (게이샤 유명)
- 아시아
- 인도네시아, 베트남: 구수하고 흙내음 (earthy), 묵직함
- 태국, 대만, 인도 등도 최근 급부상 중 (플로럴 커피 등장)
※ 요즘은 가공 방식과 품종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국가만 보고 단정하긴 어려워요. 하지만 대략적인 ‘감’을 잡는 데는 충분히 유용합니다.
● 고도, 왜 중요할까요?
고도가 높을수록 커피는 더 ‘힘들게’ 자랍니다.
→ 영양분을 축적하며 성장
→ 당도가 높고, 복합적인 향미가 생깁니다.
💡 1,900m 이상: 오? 이건 뭔가 특별할 것 같은 맛!
💡 1,000m 이하: 일반적인 커피맛에 가까울 확률 높음
단, 나라마다 산지의 고도 기준이 다르니 상대적으로 해석해야 합니다.
● 프로세스별 맛 차이도 알아야 해요
- 워시드 (Washed)
→ 깨끗하고 투명한 향미, 꽃향·시트러스 - 내추럴 (Natural)
→ 과일향 폭발! 베리류, 알콜톤, 복합성 - 허니 (Honey)
→ 중간지대, 산미와 단맛의 조화 - 무산소/인퓨즈드
→ 발효미와 펑키한 향, 특별한 커피에 도전하고 싶을 때
● 컵 노트, 이건 꼭 보세요!
최근 커피 구매자들 사이에서 컵 노트는 핵심 포인트!
라벨이나 설명에 아래와 같은 단어들이 적혀 있을 수 있습니다:
- 꽃향기, 자스민, 장미 → 플로럴 계열, 가볍고 우아한 느낌
- 복숭아, 망고, 파인애플, 리치 → 산미 + 달콤한 열대과일 계열
- 아몬드, 헤이즐넛, 카카오, 브라운슈거 → 고소하고 밸런스 있는 커피
→ 컵노트는 ‘내 취향’을 찾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에요!
● 이런 식으로 구매하면 성공 확률 UP!
📌 내가 ‘고소한 커피’를 좋아한다면?
→ 국가: 브라질, 온두라스, 니카라과, 르완다
→ 품종: 버번, 티피카, 카투라
→ 가공: 워시드, 허니
→ 컵 노트: 아몬드, 브라운 슈거, 마카다미아
📌 내가 ‘플로럴하고 산미 있는 커피’를 좋아한다면?
→ 국가: 에티오피아, 파나마
→ 품종: 게이샤, 에티오피아 랜드레이스
→ 가공: 워시드
→ 컵 노트: 자스민, 레몬, 복숭아
● 이런 질문은 피하고 이렇게 바꿔보세요!
🔻 “산미 없는 커피 주세요.”
→ (X) 좋은 커피들도 걸러지는 말이에요!
✅ 이렇게 물어보세요:
→ “견과류나 초콜릿향이 강한 커피 있어요?”
→ “고소하면서 산미는 약한 편이면 좋겠어요.”
→ 그러면 바리스타도 더 정확한 추천을 해줄 수 있어요!
● 마무리: 이름 안에 답이 있다!
입문자라면 복잡한 정보보다, 커피 이름 안의 구조만 잘 이해해도
취향에 맞는 원두를 실패 없이 고르는 능력자가 될 수 있습니다.
그리고 무엇보다… 여러 커피를 마셔보면서
내가 어떤 ‘노트’를 좋아하는지, 직접 발견해 보세요.
커피는 취향의 영역이니까요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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